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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이라면 어떤 꽃일까? AI가 건넨 '목련' 한송이가 내 모텔의 질문을 바꾸다/놀스테이

이길원 2026.10.07 조회 3

내가 꽃이라면 어떤 꽃일까?

AI가 건넨 ‘목련’ 한 송이, 숙박업 투자의 질문을 바꾸다

글|우산 쓴 고양이 놀스테이(NOLSTAY·구 모텔사랑) 대표 이길원
대한민국 1호 숙박업 가치상승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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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꽃이라면 어떤 꽃일까?”

모텔 매매가와 객실 매출을 들여다보던 내가 AI에게 조금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지금까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나를 꽃에 비유해달라는 부탁이었다. 돌아온 답은 ‘목련’이었다. 장미도, 해바라기도 아닌 목련이라니. 

꽃집에 갈 일은 있어도 내가 꽃이 될 줄은 몰랐다.

첨부한 캐릭터 시트 속 목련에는 이런 설명이 붙어 있다.

“먼저 피고, 단단하게 버티며, 멀리서도 품격이 보이는 꽃.”

선도성, 품격, 회복력, 신뢰감, 브랜드성. AI가 나의 대화를 읽고 붙여준 다섯 가지 의미다. 

이는 전통적인 꽃말을 그대로 옮긴 것도, 성격을 과학적으로 진단한 것도 아니다. 내가 해온 일과 반복해온 생각을 꽃이라는 언어로 다시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웃으며 읽다가 잠시 멈췄다. 이 다섯 단어가 숙박업의 미래와도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변화를 읽는 숙소, 기본을 지키는 숙소, 불황을 견디는 숙소, 믿을 수 있는 숙소, 이름이 기억나는 숙소. 앞으로 투자자가 골라야 할 숙박자산의 조건이 그 안에 들어 있었다.

꽃말은 재미로 시작했지만, 질문은 투자로 이어졌다.

먼저 피는 꽃처럼, 고객의 변화를 먼저 읽어라

27년간 숙박업 현장을 다니며 확인한 것은 하나다. 손님이 바뀌는데 방이 그대로면, 매출도 예전 같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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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숙박업의 경쟁 기준은 겹겹이 달라져왔다. 

입지와 주차가 중요한 시장에 시설 경쟁이 더해졌고, 온라인 예약과 후기가 손님의 선택을 바꾸었다. 이제는 “어디서 잘까?”에 “어떤 시간을 보내고 싶을까?”라는 질문까지 붙는다.

잘 자고 싶은 출장객, 함께 머물 가족,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관광객은 같은 방에서도 서로 다른 불편을 느낀다.

수요의 변화는 숫자로도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7월 28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 명을 기록했다. 6월 지방공항 입국 외국인은 전년 같은 달보다 42.5%늘었다. 대한민국을 찾는 수요가 숙박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그러나 외국인이 늘었다고 우리 모텔의 빈방이 저절로 채워지지는 않는다.

역에서 캐리어를 끌고 오기 편한가? 두 사람이 따로 잘 침대가 있는가? 늦은 밤 입실 안내를 이해할 수 있는가? 관광 통계를 내 객실의 예약으로 바꾸려면 이런 질문에 답해야 한다.

호재는 전국에 발표되지만, 예약은 준비된 객실에 들어온다.

품격은 대리석보다 ‘약속을 지키는 방’에서 나온다

목련의 품격을 숙박업에 옮기면 무엇일까. 나는 비싼 자재보다 깨끗한 침구, 조용한 밤, 일정한 온수, 사진과 같은 객실을 먼저 떠올린다.

고객은 인테리어 견적서를 보러 오는 사람이 아니다. 돈을 낸 만큼 편안하게 머물고 싶은 사람이다.

익스피디아그룹의 ‘2025 Traveler Value Index’는 11개 시장의 1만1,000명 이상 소비자를 조사했다. 여행 아이디어를 소셜미디어에서 얻는다는 응답은 61%로, 2022년의 35%보다 높아졌다. 

또한 약 4명 중 3명은 후기가 더 좋은 숙소에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모텔만의 조사 결과는 아니지만, 여행객이 숙소를 발견하고 신뢰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expedia.com

사진은 예약의 문을 열고, 실제 경험은 다음 예약을 만든다.

그래서 리모델링할 때도 순서가 필요하다. 벽에 무엇을 붙일지 고민하기 전에 후기에서 무엇이 반복되는지 읽어야 한다. 소음이 문제인 방에 포토존부터 만드는 것은, 배고픈 손님에게 메뉴판만 예쁘게 바꿔주는 일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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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단한 꽃은 비수기의 장부에서 확인된다

투자시장에서도 질문이 달라져야 한다.

“땅이 몇 평입니까?”와 함께 “이 숙소는 비용을 빼고 얼마를 남깁니까?”를 물어야 한다. 

숙박업은 건물을 보유하는 일이면서, 매일 객실을 판매하고 관리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꼭 알아둘 숫자가 순영업소득, 

NOI다.

매출에서 인건비·공과금·예약 수수료 등 운영비를 뺀 돈으로, 대출이자와 소득세 등을 빼기 전의 수익이다. 

투자자의 실제 주머니에 남는 돈을 보려면 여기서 금융비용과 세금, 시설교체에 대비할 자금 등을 더 따져야 한다.

가령 30실 숙소가 한 달 30일, 객실의 70%를 판매한다고 가정해보자. 판매 객실의 평균요금이 1만 원 오르고 판매량이 유지되면 월 객실매출은 630만 원 늘어난다.

30실 × 30일 × 70% × 1만 원 = 월 630만 원.

다만 이는 계산 예시다. 가격 인상으로 예약이 줄거나 비용이 늘면 실제 이익은 달라진다.

같은 이유로 “월매출이 높다”는 말만 믿고 계약해서는 안 된다. 

최근 12개월의 예약·입금·세무자료를 맞춰보고, 비수기에 남는 돈을 확인해야 한다. 

매입가에 취득비용, 공사비, 개업 준비비, 운전자금까지 더한 총투자액도 계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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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출은 가능한 금액과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다르다.

꽃의 회복력은 바람 속에서, 숙소의 회복력은 비수기 장부에서 드러난다.

오래 기억되는 숙소가 미래의 자산이 된다

내가 보는 숙박업의 미래는 관광·지역문화·생활 수요·디지털 운영이 만나는 방향이다. 낡은 모텔도 입지와 건물 조건에 맞게 출장 숙소, 가족형 숙소, 지역을 경험하는 작은 호텔로 재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있는 건물의 쓰임을 높이는 일이다.

물론 간판에 ‘호텔’을 붙인다고 가치가 오르지는 않는다.

주변에 누가 오는지, 그 손님이 얼마를 지불하는지, 필요한 시설을 적법하게 갖출 수 있는지,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수요가 약한 곳에 유행하는 시설을 복사하면 투자금만 커질 수 있다.

브랜드 역시 로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곳에 가면 조용히 잘 수 있다.”
“아이와 머물기 편하다.”

 “늦게 도착해도 안내가 정확하다.”

이런 경험이 쌓여야 이름에 힘이 생긴다. 그 힘이 재방문과 가격을 지키고, 안정적인 수익이 자산가치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투자 기준은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수요:실제로 머무는 고객이 있는가?

수익:비용을 반영한 수익이 반복해서 확인되는가?

투자금:공사비와 운전자금을 포함해 감당할 수 있는가?

기본 조건:시설과 영업의 적법성·안전성을 확인했는가?

운영능력:개선계획을 실행할 사람과 방법이 있는가?

매매·임대 중개에서도 현재 상태의 설명을 넘어 인수 후 실행계획까지 연결해야 한다. 매출이 좋아지면 가치상승의 근거가 생기지만, 실제 매각가격은 입지·금융환경·매수 수요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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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독자 여러분도 AI에게 꽃 한 송이를 부탁해보시라

이제 잠시 장부를 내려놓고 ChatGPT에 다음 문장을 넣어보자.

“지금까지 너와 대화를 나누어 온 이력을 가지고 나에 대한 꽃말을 4:5 비율 화면 이미지로 생성해줘.”

여기에 한 줄을 더하면 더 재미있다.

“네가 확인할 수 있는 대화와 내가 제공한 소개를 바탕으로, 나를 닮은 꽃 하나와 선택 이유, 강점 3가지, 나의 꽃말 한 문장을 넣어줘. 전통적인 꽃말과 창작한 의미는 구분하고, 짧고 읽기 쉬운 한글로 표현해줘.”

대화 이력이 부족하면 하는 일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자주 하는 고민을 몇 줄 알려주면 된다. 

결과는 AI가 볼 수 있는 정보에 따라 달라지는 창의적인 해석이다. 마음에 드는 이유와 고개가 갸웃해지는 이유를 다시 물어보는 과정에도 재미가 있다.

숙박업주라면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우리 숙소가 꽃이라면 무엇일까? 실제 후기와 객실 특징을 근거로 강점과 개선점도 알려줘.”

꽃 한 송이로 시작한 대화가 고객이 기억할 한 문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시장 숫자는 출처와 기준일을 확인하고, AI의 설명은 현장자료와 대조해야 한다. 빠른 답을 정확한 판단으로 바꾸는 마지막 일은 여전히 우리의 몫이다.

첨부 이미지 아래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AI는 엔진, 이력은 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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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숙박업에서도 같다. 

실제 예약과 후기, 비용과 현장경험이 쌓일수록 AI에게 던지는 질문도, 우리가 얻는 답도 구체적이 된다.

신뢰는 좋은 말만 들려줄 때 생기지 않는다. 

가능성을 설명하면서 필요한 비용과 확인할 문제까지 함께 보여줄 때 생긴다. 

재미있는 꽃말이 공감의 문을 열었다면, 검증한 자료와 실행계획은 그 문 안에 신뢰를 쌓는다.

나는 목련이라는 답을 받았다. 독자 여러분에게는 어떤 꽃이 피어날까. 그리고 여러분의 숙소에는 어떤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을까.

꽃은 자기 계절에 피고, 숙소는 고객이 찾아올 이유를 갖출 때 피어난다.

낡은 건물을 보는 눈도 여기서 달라진다. “얼마에 살 수 있을까?” 다음에 꼭 물어보자.

“무엇으로 바꾸고, 누구를 머물게 하며, 얼마를 남길 수 있을까?”
우산 쓴 고양이 놀스테이NOLSTAY (구, 모텔사랑) 이길원

상담 010-3888-6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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